성균관대학교 출판부(부서장 손호종)의 ‘유학사상가 총서-한국’시리즈 중 <홍대용>과 <기정진>편이 동시에 출간됐다.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사상가’라는 부제의 <홍대용>(김인규 지음, 344쪽 2만원)은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주요 원전을 일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홍대용은 지구설(地球說)을 비롯하여 자전설(自轉說), 무한우주설(無限宇宙說)을 주창한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과학사상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북학파(北學派)의 비조(鼻祖)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인간관은 인물균론(人物均論)에, 역사관은 역외춘추론(域外春秋論)에, 사회관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직분주의(職分主義)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지구설에 기초하여 모든 국가는 상대적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은이는 성균관대 유학과와 동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후 영산대학교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공저로 <한국철학사상사> <한국실학사상사> <북학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근대적 성격> <다산경학의 현대적 이해> <논어의 종합적 고찰> 등이, 역서로 <역주 근역서화징> <현토주해 대학·중용> 등이 있다.
또한 ‘한말 성리학의 거유’라는 부제의 <기정진>(박학래 지음, 452쪽 2만원)은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실천적인 위정척사운동을 전개한 기정진의 삶과 사상을 고찰하고 있다. 기정진은 무질서와 혼란의 원인을 당시 지배층에 두고 이를 개혁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출하는 등 성리학적 가치의 실현에 몰두하고 성리학 이론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지은이는 고려대 철학과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군산대 교수로 있다. 공저서로 <기정진 철학사상 연구> <조선유학의 학파들> <자료와 해설 한국철학사상> <조선유학의 개념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