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donga.com/Culture/3/07/20101105/32367371/1
“조선 유학자 400여명 사상의 정수 한자리에”
경학(經學)자료 533종 100% DB화
성대 존경각 <한국경학자료시스템> 구축 완료
스캔이미지 수 12만여쪽 탈초한자 2644만자 수록
4년간 22억원 들여…서명-출전-저자-원문검색 가능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원장 김동순) 존경각은 최근 <한국경학자료집성> 총 145책을 디지털자료로 변환하는 매머드작업을 통해 <한국경학자료시스템>(koco.skku.edu)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국경학자료집성>은 동아시아학술원 대동문화연구원이 1988년부터 1999년까지 11년 동안 150여명의 전문가와 50여명의 실무진이 참여, 한국의 경학자료를 발굴 수집하여 145책으로 집대성한 방대한 자료집이다. 이 경학자료집은 사서오경(四書五經 :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에 대한 조선 유학자들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근대 사상의 근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이로써 조선조 국가 통치이념인 유학에 대한 조선시대 학자들의 고유사상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존경각은 이 자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당시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경학자료시스템’ 구축작업을 시작, 사서사경(‘춘추’ 제외)의 DB화를 완료했다.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학교의 지원으로 <춘추>를 DB화함으로써 ‘한국경학자료시스템’을 완성하게 된 것. ‘한국경학자료시스템’은 1397년 권근의 ‘입학도설’에서부터 1900년대 유학자들의 저서까지 400여명 학자의 533종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데, 제공하는 디지털이미지 총 수는 12만 1457면, 해당 이미지의 한자들을 모두 탈초한 2644만 1470자를 수록하고 있다. 5년여동안 투입된 예산만 총 22억원. 해당 자료들은 서명, 출전, 저자 및 원문 검색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동아시아 3국 중에 유일하게 한국에서 구축한 것으로 해당 자료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선점했다는 의의도 있다.
한편 동아시아학술원은 <한국주자학용어시스템>(jjh.skku.edu)과 족보 및 호적DB 구축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구축된 자료에 대한 번역 및 전세계 유교경전에 대한 수집 및 번역사업을 진행하여 유학경전 및 인물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하여 서비스할 예정이다.
*분류된 145책의 내용 : 대학 8책, 중용 9책, 논어 17책, 맹자 14책, 서경 22책, 시경 16책, 역경 37책, 예기 10책, 춘추 12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