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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흐르는 우체통’을 아시나요?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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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609_0005392327&cID=10201&pID=10200

       ‘정(情)이 흐르는 우체통’을 아시나요?
 

      “사랑하는 이에게 쓴 예쁜 엽서 대신 보내줄게요”
      성균관대 도서관앞 우체통에 19일간 298통 쌓여
      부모‧형제자매‧교수‧남녀친구‧선후배‧조부모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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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학술정보관(관장 김현수부총장)이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양캠퍼스(인문사회과학캠퍼스‧자연과학캠퍼스) 학술정보관 앞에 ‘정(情)우체통’을 비치하여 벌인 ‘다정한 사람, 고마운 분들께 엽서쓰기’ 캠페인에 남녀대학생 280여명의 호응이 있었다.

  지난 6월 1일 우체통의 기념엽서들을 개봉한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 130여명, 여학생 150여명(인사캠 100통 자과캠 198통)이 참여했다. 엽서를 받을 대상으로는 부모(특히 엄마)가 106통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형제자매 56통, 교수, 남녀친구, 선후배, 조부모 순이었는데, 특이하게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도 한 통 있었다고 학술정보지원팀 (031-299-4022)이 밝혔다.

  짤막한 기념엽서에는 애틋한 사연들도 많았다. 밤늦게 술취해 귀가하는 택시운전사 아버지를 창피하게 생각했다고 잘못을 비는 딸,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행복하다는 아들, 자기에겐 어머니 아버지가 영웅이라고 고백하는 아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증손자 안겨드릴테니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손자, 남자친구를 ‘정말로 초콜릿합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쭉- 하트’로 끝내는 여자친구,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지 못했다며 카네이션을 예쁘게 그려보내는 딸, 남자친구에게 ‘반반무마니 순살을 좋아한다’(양념반 프라이드치킨 반, 무 많이의 약칭)고 애교를 떠는 여자친구, 군대에 있는 동생에게 안부를 묻는 누나, 자기들을 만나게 해준 성균관대에 감사한다며 속마음을 고백하는 여자친구, 처음으로 쓰는 글편지에 손이 오글오글해진다고 엄살을 피는 여자친구…에 이어 ‘윌과 바니’(애완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사이좋은 형제가 되라고 부탁하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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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부터 독서문화진흥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오거서운동(五車書運動)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필기구로 편지를 써본 적이 까마득한데 이번 기회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글편지를 보내게 되어 뿌듯했다”며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에 익숙해 엽서 한 장 쓰는 데도 손이 아파 씁쓸했다”고 말했다.

  학술정보지원팀은 사연이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낸 학생 중 30명을 추첨하여 문화상품권을 선물하고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고 ‘오거서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성균관대의 오거서운동은 대학가에서도 지난해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올해 2월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읽었으면 하는 책’을 편지와 함께 추천해달라며 3500여통의 편지를 발송했는데 2100여통의 편지가 도착. 추천도서를 구입하여 입학식때 편지와 함께 신입생 자녀들에게 일일이 전달했다. 학술정보관은 이밖에도 ‘오거서 홈페이지’에 ‘독서노트’(독후감)를 올린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등 책읽기 장려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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