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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담사동-소통과 평등을 사유한 사상가'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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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담사동-소통과 평등을 사유한 사상가'
<이명수 지음, 240쪽, 2만원>

 이미지중국 근대의 양명학계열 사상가 담사동(譚嗣同.1865-1898)은 주자학적 내적 합리주의보다는 바깥 세상의 물질적 대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성을 추구하되 정감적 이성을 중시한다. 서구 사상 가운데 민주, 평등, 자유를 자연스럽게 중국적 가치와 연결시킨다. 따라서 소통과 변통을 지향한다. 대상이나 사물 사이의 막힘을 거부하고 이전의 가치관에 관한 변통이나 그 구속적 요소의 타파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사물 처리법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과 질서를 모색한다. 중국의 혼란스런 대내외적 분위기 속에서 담사동은 '인학'(仁學)을 통해 중국의 제반 문제에 대한 변통을 요구한 것이다.

 공자가 인(仁)을 제창하여 상대에 대한 무한한 배려를 통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면, 담사동은 시대성, 근대적 소통성을 화두로 삼아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인을 본체계의 차원, 만물존재의 근원에까지 승화한다. 인간 앞에 놓인 수많은 대상 세계의 속성이나 작용적 측면과 소통하고 구시대적 막힌 상황을 변통할 것을 요구하였다. 경제-사회-외교에 걸친 전반적 현안 해결에 대한 변통을 시대적 당면 과제로 삼은 것이다.

소통을 존재론, 윤리론, 정치사상, 경제사상 차원으로까지 승화하고 실천한 매우 보기 드문 사상가인 담사동을 '대동사상가'라 부르기도 한다. 담사동은 대동 이상을 실현에 옮기기 위해 '인학'을 쓰고 인이 실현된 좋은 세상 대동태평세를 기약하고자 했다. 담사동은 인간의 현실로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그 원리를 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인간을 위한 고귀한 가치―평등―를 실천하는 행동가적 입장으로 생애 최후까지 일관하였다는 점에서 중국 현대사에 커다란 분기적 역사 활동의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후대의 리쩌허우(李澤厚)는“신해혁명과 5.4운동의 진정한 선구자”라며 "그의 사상은 중국 근대 자유주의로부터 급진주의로, 개량으로부터 혁명으로의 의식 형태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저자 이명수 :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동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민족문화추진회(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 연수부 졸업. 퇴계학연구원 연구원, 전통문화연구회 강사와 교무위원, 전북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성균관대 겸임교수 역임.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 근현대 사상과 유가철학의 현대적 모색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양계초(梁啓超)의 『新民說』 연구(석사학위), 담사동(譚嗣同)의 仁學의 평등론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맹자의 윤리사상에 나타난 인간론, 기대승(奇大升)의 학문관, 이준경(李浚慶)의 중화사상, 장자(莊子)철학과 중국 근대 담사동의 철학사유, 유가철학에 있어 욕망론 전개의 단초와 그 예(禮)의 의미, 중국 문화에 있어 시간, 공간 그리고 로컬리티의 문제, 동아시아 사유에 나타난 로컬리티의 존재와 탈근대성, 중심의 일성과 중심주의 등 다수가 있다. 공저와 역서로는 교수용지도서 명심보감, N세대를 위한 유교철학 에세이(공저), 공자가 들려주는 仁 이야기, 퇴계 이황이 들려주는 敬 이야기, 고봉 기대승이 들려주는 四端七情 이야기, 주돈이가 들려주는 태극 이야기, 元曉가 들려주는 한마음 이야기, 퇴계학 역주총서(공역), 논어(공역), 맹자(공역), 시경(공역) 등이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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