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Success Story

경진대회 참여, 졸업전에 한 번 도전해 볼 것

송민지, 강서윤, 김상완, 김서희 학우

지난해 수원시에서 주관한 2020 지속가능한 리빙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두 팀이 상을 받았다. 그 중 송민지(철학17), 강서윤(행정18), 김상완(건설환경공학부 16), 김서희(융합생명공학과 18) 학우 4명으로 구성된 가라타(GARATA)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리빙랩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주변환경을 실험실 삼아 문제점을 찾고 다양한 해결책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인 대회다. 그래서 팀은 수원시 교통체계의 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팀을 만들어 경진대회에 나가게 된 것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UPP 도시재생 디자인싱킹 교육프로그램’을 본 것에서 시작한다. UPP는 디자인 싱킹 방법론을 적용하여 도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송민지 학우는 프로그램이 자신의 관심분야나 전공에 맞다고 생각해 수강했다. 그리고 같은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우들 중 비슷한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는 네 명이 모여 팀을 이루게 됐다. 사실 리빙랩 경진대회는 학부생 수준으로 결과물의 완벽한 구현보다는 아이디어를 보는 대회라 자과캠과 인사캠 구분 없이 비슷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팀을 이루었다.


팀명 가라타(GARATA)는 공유자전거 명칭을 소리나는 대로 부른 것이다. 팀의 프로젝트 내용은 수원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통합 교통 서비스), 즉 모든 대중교통의 시스템 연동으로 환승이 가능한 서비스다. 그 중에서도 비효율적인 수원시 버스 노선의 해결책으로 공유자전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팀명 가라타는 거기서 나왔다. 광주의 공유자전거 명칭은 ‘타랑께’, 대전은 ‘타슈’다. 뭔가 이렇게 귀에 딱 꽂히고 재미있는 이름을 만들고 싶어서 작명한것이 가라타다.


‘환승시스템.. 환승.. 갈아타….가라타??’ 이런 식으로 내뱉은 말을 팀원들이 모두 좋다고 해주었고, 농담인가 싶었지만 이게 결국 최종 팀명이 됐다. 송민지 학우는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가볍게 던져도 비난하거나 비웃지 않고 경청해주는 팀 분위기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준비과정에 특별한 전략이나 기술은 없었다. 그냥 주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일매일 화상채팅 프로그램에 접속해 대화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주제 정하는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쏟았다. 주제가 정해진 뒤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저희 팀의 특별한 점이라면 그렇게 많은 대화를 했다는 점과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의 것을 더 좋게 개선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각양각색의 팀원이 각자 자신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것도 좋은 결과에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팀장인 김상완 학우는 발표와 질의응답을 깔끔하게 해주었고, 강서윤 학우는 신기하고 귀한 자료를 구해오고 정리했다. 팀의 막내 였던 김서희 학우는 PPT와 UIUX 만들기 등 디자인 쪽에서 도움을 줬다. 송민지 학우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아이디어 제조기였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80%이상은 기각당할 정도로 이상한 말을 많이 했지만 결국 팀명이나 주제는 거기서 나왔다며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송민지 학우는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들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도 지하철이랑 환승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하하’라고 말했을 뿐인데 MAAS가 뭐고, 어느 나라의 어떤 교통제도는 어떤 이점이 있고......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팀원들을 보며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송민지 학우는 자신의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끝나면 다시 검색해서 혼자 공부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기중이랑 비슷하게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기억했다. 덕분에 그녀는 대회를 마무리한 후 얻게 된 것이 많았다. 형식적으로는 공모전의 전체적인 흐름,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과정, 각각의 과정에서 해야하는 일들, 기획서 작성법, UIUX제작법등. 내용적으로는 MAAS가 무엇인지, 리빙랩이 무엇인지 디자인 싱킹이 무엇인지 현재 교통환승과 요금 제도의 흐름등을 알았다. 하나의 주제를 깊게 공부하다보니 이제는 어딜 가든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팀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수상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신선함이 너무 떨어진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 제가 신선하답시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대부분 어디선가 이미 실행된 적이 있는 것들이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좋은 것들을 적당히 모아 최선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없었는데 기대치도 않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수원시 교통체계의 불편함을 직접 느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주신 게 아닐까요?”


경진대회 참여에 대해서 송민지 학우는 큰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수업에서 어떤 조별과제를 하든 항상 조장을 도맡아하고 1인분 이상은 해왔다고 자부했다. 공모전은 수업이랑 다르다고 했다. 무력함을 느끼는 경험이었다고도 말했다. 공모전은 기본적으로 학점을 채우기 위해 수강하는 수업과 다르게 무언가 해내고자 하는 의지 있는 학우들이 많다. 그 사이에서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늘리려는 마음으로 적당히 시간만 때운다면, 수상은 커녕 본선 진출도 어려울 것이고, 무엇보다도 팀원들에게 민폐라고 했다.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방학을 통째로 갖다 바쳐야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럼에도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고 해보고자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졸업 전에 꼭 한번 도전해 보라고 당부했다.


“적어도 자신이 다루게 된 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으로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같은 분야에 관심 있는 팀원들이 조사해오는 양질의 자료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식이 축적될 것입니다. 물론 본인도 그만큼 노력해야겠지요. 더불어 다양한 학과 사람들과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지낼 정도의 좋은 관계도 얻게 되었습니다.”


송민지 학우는 경진대회, 공모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오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경진대회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학교에서 함께 진행해주는 경우가 많아 수상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올 정도면 어느 정도 검증된 경진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학우 여러분도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보람찬 학교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회에서 받은 상장과 김상완, 송민지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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