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Success Story

의사는 평생 공부하는 직업

강지민(의학과 20) 학우

2024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 구연상 수상


지난 6월, ‘2024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성료했다. 6월 28, 29일 양일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4 춘계학술대회’는 180여 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기오염과 소아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메인 주제로 초청 강연과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우리 대학 의학과 강지민 학우는 이번 학술 대회에서 ‘The effect of baked food diets on IgE-mediated egg and milk allergies in young children’ 제하의 논문 발표(책임저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 교실 김지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장세헌 전담교수)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강지민 학우의 연구 과정과 논문 발표의 깊은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Q. 2024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 수상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요청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로 학회 발표에 수상까지 해서 매우 기쁩니다. 작년 초에 시작한 연구가 1년 만에 좋은 성과로 끝맺을 수 있어 신기하고 뿌듯해요. 제 욕심도 있었고 교수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운 좋게 논문 작성까지 할 수 있었어요. 지도해주신 김지현 교수님과 논문을 완성할 때까지 많은 도움 주신 장세헌 교수님과 공동 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대회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신 건가요?

의학과 2학년 프로그램 중 필수학생연구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교수님 한 분과 매칭되어 1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는데, 저는 서울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님과 매칭되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하다보니 꽤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교수님께서 논문 작성까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올해 초 논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논문을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Q.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신 논문 주제를 선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교수님과의 첫 미팅에서 논문 주제를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제가 소아과를 배우기 전이어서 어떤 주제가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리니 교수님께서 최근 학술지에서 관심 가는 논문들을 정리해 오라고 하셨습니다. 정리한 논문 중 소아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의 경구면역요법 관련 논문이 있었고, 실제 교수님의 환자 케이스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Q. 발표하신 ‘The effect of baked food diets on IgE-mediated egg and milk allergies in young children’ 논문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흔하고, 특히 달걀과 우유는 2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원인 식품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식품알레르기의 고전적인 치료법은 원인 식품의 제한인데, 이런 회피요법은 성장을 늦추거나 삶의 질을 낮추는 등 다양한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요. 그에 대한 대안으로 원인 식품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경구면역요법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피부점막증상, 기관지 경련, 복통, 구토, 아나필락시스 등 치료 중 섭취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요.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달걀과 우유를 가열하거나 조리하여 항원성을 낮춘 후 사용하는 방법이 제안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우유와 달걀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버터롤, 카스텔라, 우유식빵 형태의 섭취가 알레르기 경과와 면역학적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3세 미만의 달걀 또는 우유 알레르기 환자가 구운 달걀과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 경우, 식품 알레르기가 더 빨리 호전되었고 면역학적 지표도 호전됨을 확인했습니다.



Q. 논문을 작성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연구에서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처음 논문을 작성하다 보니 연구 디자인부터 통계분석, 논문 작성까지 쉬운 일이 하나 없었습니다. 평소에 공부하면서 논문은 많이 읽지만 그걸 직접 써내는 건 다른 일이더라고요. 선행 논문들을 많이 참고했고 모르는 부분들은 교수님께 여쭤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구 초반에 환자들의 실제 의무기록을 보며 데이터를 정리했는데, 의무기록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한 환자당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의무기록들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치료까지 필요한 정보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다시 한번 사람을 치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Q.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연구와 학습이 요구됐을 것 같아요. 논문 작성에서 도움이 됐던 수업이나 활동이 있으셨나요?

면역학 수업과 소아과 강의 내용들이 연구 기반이 되었고, 통계 수업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배웠던 통계 기법들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통계 프로그램을 돌리고, 그래프를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논문 작성에 있어서는 선행연구 논문을 많이 읽고 공부한 게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모르는 부분은 교수님, 펠로우 선생님들께 질문하며 배워 나갔어요.


Q. 의학이라는 분야를 공부함으로써, 진로 방향도 다양할 것 같아요. 어떤 미래를 그리고 계시나요?

졸업 이후 어떤 과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임상의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연구에도 관심이 생겨서 임상과 연구 모두 열심히 임하는 의료인이 되고 싶습니다.


Q. 학술대회를 마치고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민 학우님께 어떠한 시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학술대회 참여는 처음이었는데요, 최신 논문들을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교수님들을 보면서 의사는 정말 평생 공부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에서 발전되거나 달라진 내용들을 발견할 때마다 신기했고 새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시는 교수님들이 존경스러워졌어요. 그리고 학생이 논문까지 발표한다고 다들 예뻐해 주셨던 게 기억에 남네요. 무척이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Q. 강지민 학우님과 같이 의학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람의 몸을 배운다는 점에서 의학은 참 재밌는 학문인 것 같아요. 외울 것도 많고 어렵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시간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도와주실 교수님들도 많고 관련 프로그램들도 잘 준비되어 있으니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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